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했던 봉사활동, 대학생활 로망 중 하나가 코딩 봉사였다.
원래는 전년도에 신청하고 싶었지만, 알바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아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도 2024년에 23년보다 더 큰 규모로, 더 책임이 많은 자리에서 동아리 봉사단을 이끌게 되었다.
이것저것 이벤트도 참가하고, 따로 기록해둔 걸로 카페에 일지도 열심히 쓴 결과...는 2025년에 정말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2편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아서 3편에 나누어서 쓰려고 한다
👉 1편 : 수업 준비하기
👉 2편 : 태블릿과 컴퓨터로 수업하기
👉 3편 : 제가 발표하나요? 코드클럽 발대식 연사 초청 후기
시간이 오래됐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남길 수 있는 이유...
블로그 대신 카페랑 동아리 노션, 나의 파일에 고스란히 잠들어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 고생했다

1. 지원 준비 과정
작년에 이어 동아리에서 단체로 코딩 교육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이번엔 약 20명 가까이 지원했다. 일주일에 한 번 갈 수 있도록 4개의 팀으로 나누었다. 코드클럽은 신청할 때 팀장이 언제든 바뀔 수 있도록 해두어서 간단하게 임시로 운영진들 이름을 넣어서 신청했다.
이렇게 스마클1팀 ~ 스마클 4팀이 탄생하게 되었다.
상반기 활동의 경우, 보통 3월에 모집하고, 4월에 이것저것 조율한 후, 활동은 5~7월에 진행하게 된다.
2. 성수 대신 잠실 맛집으로 : 잠현초등학교 컨택
광진구, 성동구 일대는 신청한 학교가 없어서 그러는데 조금 멀리 가도 괜찮을까요?
함께 봉사활동 하기로 한 동아리 운영진들과 옹기종기 학교 도서관에 모여있었는데, 코드클럽 측에서 연락이 왔다. 작년에는 성수에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없다니... 당장 당황해서 어버버 하다가 정말 가기 힘든 곳으로 매치될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 그렇게 나온 답은 강 건너 송파구, 코드클럽 측에 송파구에서 찾도록 매치를 부탁드렸고, 여러 후보를 받아서 2호선 잠실나루 옆에 자리한 잠현초등학교 6학년과 매치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너무 좋았다. 왜냐면 학교 가는 것보다 잠현초로 가는게 더 빨랐기에... 게다가 날씨 좋은 날엔 멋진 풍경도 잔뜩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실 옆이라 잠실 맛집도 많이많이 가야지 했는데...이건 힘들었다. 진짜 알짜배기만 모인 먹자골목이 그렇게 멀리 있을줄은 몰랐지!!
3. 갑자기 내가 총괄? : 초등학교와 수업 조율하기
원래는 내가 아니라 다른 부원이 대표로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는데, 사정이 생겨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신나게 팀구성을 하던 내게 이 역할이 돌아와버렸다... 팀 구성 하는게 정말 즐거워보였나 보다. 그냥 체념하고 재밌는 경험도 해보고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코드클럽 측에서 같은 동아리임을 감안하여 큰 규모의 학교와 매치해주었으니, 4개의 팀은 항상 공통의 공지를 받도록 해야했다. 그동안 무슨 일을 했나 정리해봤는데...와 팀프로젝트하면서 어떻게 이걸 다했지 싶다. 그래서 이때 성적이 좀 그랬나
팀 관리 및 공지
- 요일 수요 조사하고, 최소 인원 4명 맞춰서 팀 배정하기
- 수료 조건, 수업 시 유의해야할 점 등 코드클럽 측에서 내려오는 공지 모두 정리해서 전달하기
- 팀장들 통해 발대식 참여 안내하기
- 수업 때 착용할 단복 사이즈 조사
- 발대식에서 받은 단증, 단복, 굿즈 전달
- 팀장들에게 카페에 일지 쓰라고 열심히 말해주기
(사실 이건 나를 위한 채찍이었다...) - SNS 계정 관리자 정하고 꾸준히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하기
- 돌아가면서 교안 제작하고, 수업도 골고루 나누어서 하도록 공지
- 팀장들 통해 매 수업마다 출석 인원 수 세기, 사진 촬영 했는지 확인하기
- 보고서 양식 통일을 위해 가이드 작성하기, 날짜 정리 도와주기
코드클럽, 초등학교와 연락책
- 초등학교 담당 선생님과 수업 일정 조율하기 (수업 일정이 중간에 바뀔 수도 있으니 계속 연락하기)
- 초등학교 출입을 위해 성범죄 경력 조회 열람 동의서 작성하기
- 학습지 인쇄 부탁드리기 (잠현초는 감사하게도 인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
초등학교 일정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5월에 전체 교육이 잡혀서 일부 팀은 날짜를 바꾸어 보충 수업을 한 경험도 있다. 초반 일정 조율이 다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언제든지 일정이 틀어질 수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느꼈다.
태블릿PC와 친한 초등학교
스크래치는 PC에 최적화 되어있다보니, 태블릿은 불편했다. 그래서 최대한 컴퓨터실을 사용하고 싶었고, 이에 대해 선생님과 긴밀하게 조율했다. 학교 컴퓨터실 사용 시간 분배 방식에 대해 듣고, 최대한 다른 학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율한 결과, 무려 각 반 당 8번의 수업에서 4번이나 컴퓨터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방학 때나 되어서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모두 태블릿으로 수업할 뻔한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덕분에 4번의 수업은 태블릿에 친화적인 컨텐츠를 뽑아서 수정 작업을 많이 거쳐야 했다. 이 이야기는 2편에서 자세히 하겠다.
학교에서 1인 1태블릿 사용이 가능하도록 보급되다보니, 태블릿으로 수업을 원하는 학교도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이 글을 쓰는 26년 시점에서도 이 점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여러 번 코딩 수업을 해왔는데, 태블릿은 물론이고 1인 1 크롬북을 사용하는 학교도 봤고, 코딩 키트도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초등학교에서도 각 반마다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잘 터진다.
4. 중간고사가 뭘까요 : 발대식 참가하기
2026.04.26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
비록 발대식 끝나고 저녁에 선대시험이 있지만...그래도 갔다... 학교보다 가까운 시민청 태평홀...! 나는 갈아타기 귀찮아서 버스 타고 갔다.
매우매우 더웠던 기억이 가득한데, 일단 꼬불꼬불 지하로 내려갔더니 정말 큰 공간이 나왔다. 천장이 시원시원하게 높아서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발대식에서는 팀에서 2명 정도는 참여를 권장했으며, 여기서 단증, 단복, 각종 굿즈들도 나누어주었다. 코드클럽 활동 소개 및 앞으로의 활동 안내 및 주의사항, 초등학교 선생님의 특강, 23년 우수팀 대표자의 연설이 있었다. 수많은 정보와 공지들이 아찔하게 쏟아졌었는데, 나중에 카페에 따로 발표자료를 업로드 해주셔서 다시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초등학교 선생님 특강이었다. 수업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방향을 잡아주셨다. 수업 내용은 대략적으로 정하고 있었어도 막상 어떻게 수업을 구성해야할 지 막막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한 덕분에 이후에 진행한 코딩 교육 활동에서 금방 방향성을 잡고 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드클럽에서 수업 자료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미리 자료를 만들어서 여유가 있었다면 신청했을 것 같다. 미리 준비하신 분들은 한 번 받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성 미션이 주어졌고, 여기서 다양한 굿즈들을 추가로 더 얻어갈 수 있었다.
발대식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정말 '유익'하지만, 시간대가 아쉬웠었다. 발대식 끝나고 시험을 보러 가야한다니... 학교 가는 길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니 됐다...!
2편에서는 수업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요즘은 로봇, python 수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심지어 학교에서 기자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도 스크래치 수업을 해야한다면, 다음 편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